재판정 입장 중...
부모님 관련 일은 전부 저한테 옵니다. 아빠 무릎 수술 때 병원 동행 세번 다 저였고, 실비 청구도 저, 요금제 바꾸는 것도 저, 김치냉장고 AS 기사 오는 날 반차 낸 것도 저였습니다. 오빠는 뭐 하냐구요? "오빠는 회사가 바쁘잖니" 가 아빠의 공식 답변입니다. 저도 회사 다닙니다.. 지난주에 아빠가 또 은행 좀 같이 가자셔서 "이번엔 오빠한테 부탁해보세요" 했더니 "딸이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거지" 하고 웃으십니다. 농담인 거 아는데 그 말이 일주일째 얹혀 있어요. 다음부터 오빠랑 반반 하자고 정식으로 말하려는데, 이게 부모님 서운하게 하는 일일까요..
내 돈으로 결제하는 OTT 계정에 동생이 3년째 얹혀 삼. 구독료 한번을 보탠 적 없음. 어느 날 보니 프로필이 다섯개가 돼 있음. 동생 남친에 동생 친구까지 들어와 있는 거임ㅋㅋ 내 알고리즘은 이미 남의 취향으로 오염됐고. 그래서 비번 바꿨더니 10분 만에 엄마한테 전화 옴. "언니가 돼서 그거 하나 못 나눠 쓰냐" 동생은 당당함. "어차피 너 혼자 봐도 요금 같잖아" 이러는데, 그럼 그 같은 요금을 니가 내든가? 추가) 반반 내자니까 동생이 한 말 추가함. "돈 얘기 하니까 정 떨어진다". 그 정은 내 카드로 유지되고 있었나 봄. 나 유죄야?
회사를 옮기게 됐어요. 처우도 좋아지고 하고 싶던 일이라 부모님께 제일 먼저 말씀드렸거든요. 다음날 사촌언니한테 연락이 왔어요. "회사 힘들었다며, 괜찮아?" 라구요. 엄마가 친척 단톡에 올리셨더라구요. 그것도 "요즘 애들은 힘들면 못 버티고 옮긴다는데 우리 딸도 그런가보다~^^" 라고요. 연봉 올려서 가는 이직이 친척들 사이에서 도망이 된 거예요. 정정해달라니까 "자랑하면 취업 못 한 사촌네가 서운해해, 엄마가 다 생각이 있어" 하십니다. 남 기분 챙기느라 딸을 낮추는 게 배려인가요? 제가 단톡에 직접 해명글 올리면 오바인가요?